보슬비소리

어느날 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집무에 여념이 없으시다가 문득 창밖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 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싶으신듯 창문을 여시였다. 이어 한 일군에게 손짓으로 오라고 하시면서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였다.

(비소리를 들으시였구나!)

일군은 가슴이 뭉클해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 말이 훌륭하다는것을 이런 때 더 잘 알수 있습니다. 보슬보슬보슬… 눈에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귀에 들리는것 같기도 하단 말입니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농민들이 좋아하겠다고, 이런 비를 약비라고 한다고, 물론 관개용수의 덕을 보지 못하던 우리 조상들의 말이지만 한창 가물철인 5월의 보슬비는 단비이고 약비가 틀림없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올해에도 풍년이 들겠다고, 우리도 다그쳐 일을 끝내고 밖으로 나가보자고 하시였다.

일군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나에게는 창밖의 보슬비소리가 왜 들리지 않았을가. 그이께서 창문을 열어주시였는데도 농민들이 좋아할것이라는 생각을 왜 하지 못하였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