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사랑이 없었다면
장애자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리 뜨겁고 정이 많으며 장애자선수들을 위해서는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 열정적인 감독이 있다.
이름 문향미, 나이 35살, 조선장애자체육협회 탁구감독!
일반적으로 감독이란 선수훈련과 경기운영전반을 지휘하고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을 두고 말한다.
감독!
따뜻한 사랑과 정열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강한 요구성으로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스승이라는 말보다는 엄격한 통제자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외모가 아름답고 체소하며 성격이 내성적이여서 감독이라는 말과는 잘 어울려보이지 않는 30대의 처녀감독이 장애자탁구강자를 키워냈다.
2016년 12월
펑펑 내리는 함박눈으로 온 거리와 마을들이 백설로 뒤덮인 어느날 조선장애자체육협회의 주최하에 진행되는 장애자 및 애호가탁구경기가 남포시에서도 진행되였다.
바로 이 경기에 참가하여 장애자부류에서 1등을 한 천리마구역에 사는 김영록선수가 향미감독의 예리한 시야에 들어왔다.
(짧은 전박절단부에 고무줄로 탁구채를 고정시켜야만 하는 영록이를 과연 내가 국제장애자체육무대에도 나설수있도록 키울수 있을가...)
생각끝에 마음을 가다듬고 달라붙기는 했으나 결코 쉬운길은 아니였다.
전문가가 아니라 여러 애호가들에게서 배운 영록이의 탁구기초를 해결하는 문제, 위력하지 못한 걸어치기와 약한 속도를 이동에 의한 결합으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 특수고무를 능란하게 리용할수 있게 기술을 높여주기 위한 문제, 경기운영에 미치는 그의 성격을 바로잡는 문제…
탁구채 손잡이에 의하여 생기는 환부의 감염방지와 치료,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입는 훈련복 세탁 등 감독앞에 들이닥친 애로가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뜨거운 사랑만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라고 생각한 그는 다심한 사랑을 주고 또 주어 마침내 영록선수의 마음을 열었고 훈련장에서 낮과 밤이 따로없이 흘러간 수백여일간의 나날속에 영록이의 탁구기초와 빠른 이동, 공처리기술, 경기운영방법은 높은 경지에 올라서게 되였다.
김영록선수는 드디여 2019년 국제탁구련맹 아시아장애자탁구선수권대회 TT6-7부류 단체전경기에서 영예의 1위를, 방코크장애자공개탁구경기 TT6-7부류 단체전경기에서 1위, TT7부류 개인전경기에서 3위를 쟁취하여 어머니조국에 크나큰 기쁨을 드릴수 있었다.
우승의 단상에 올라 공화국기발기폭을 가슴에 안고 찍은 영록이의 사진을 보며 우리는 마음속으로 뇌이였다.
(향미감독의 다심한 손길과, 뜨거운 사랑이 없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