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성
독특한 향기와 새큼한 맛, 불그스레한 색갈을 띤 참나물김치는 오래전부터 우리 인민들이 즐겨 먹어온 김치의 하나이다.
항일무장투쟁시기인 1940년 8월 어느 한 숙영지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아침도 남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신
김치라는 말에 대원들은 모두가 귀가 번쩍 띄였다. 먹어본지가 하도 오랜 김치여서 말만 들어도 입안에서는 군침이 돌았다. 하지만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모두들 의아해하자
그는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렸다. 다른 대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얼마후 밥통뚜껑을 열어제낀 대원들은 일시에 《야!》하고 환성을 올렸다. 밥통안에서는 가지빛이 도는 먹음직스러운 참나물김치가 제법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있었던것이다.
숙영지에서 터쳐오른 환성, 그것은 단순한 환성이 아니였다.
그것은 항일대전의 나날 언제나 대원들의 식생활문제부터 먼저 생각하시는 어버이에 대한 고마움의 환성, 우리 민족음식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실천적모범을 보여주시는 민족의 어버이에 대한 흠모의 환성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