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는 밥이 살로 간다

   1947년 11월 어느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만경대혁명학원식당을 찾으시였다.

   마침 식당에서는 취사원아주머니들이 한창 김장김치를 담그고있었다.

   한 취사원아주머니의 곁으로 다가가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깍두기를 어떻게 담그는가고 물으시였다. 그 취사원은 무우를 잘게 썰고 거기에 고추와 마늘을 넣은 양념을 섞어서 담그려고 한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깍두기는 굴젓을 두어야 맛있다고, 아이들이 먹는것이기때문에 고추를 적게 쳐서 지내 맵지 않게 해야 한다고 일깨워주시였다.

   음식을 전문으로 해온 취사원들도 가까운 조선서해의 굴을 넣어 깍두기를 맛있게 담글 생각을 못한데다가 고추를 많이 쳐서 얼벌벌하게 해야 제격이라고 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식성과 구미에는 조금도 관심을 돌리지 못하였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모든것을 헤아리시며 이렇게 세심하게 가르쳐주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49년 5월 어느날에도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으시고 또다시 식당에 들리시였다.

   국가마를 여시고 그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고기국에 기름이 너무 많다고 하시며 돼지고기국을 이렇게 끓여먹이면 설사를 할수 있고 비위가 약한 학생들은 잘 먹지도 않는다고 일깨워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비게가 많은 돼지고기는 국을 끓여주는것보다 감자나 배추를 섞어서 볶아주는것이 좋다고 하시며 가마에 고기를 넣고 볶다가 거기에 감자나 배추, 파 같은것을 넣고 끓이면 별맛이니 그렇게 해주라고 말씀하시였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김치를 담글 때 거기에 여러가지 양념을 넣어 맛있게 해먹여야 밥맛이 난다고 하시며 속담에 맛있게 먹는 밥이 살로 간다는 말이 있다고, 김치는 양념을 잘해야 맛이 있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녀가신 후 그이의 조치에 의하여 원아들의 식탁에는 언제나 그들의 구미에 맞는 갖가지 음식들이 상에 올라 원아들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