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2학년 학생인 장애자선수
《…어렸을적에 난 꿈도 희망도 많았다.
어서 커서 인민군대가 될 꿈, 형님, 누나들처럼 의젓하게 대학생복을 차려입고 공부를 하는 꿈, 훌륭한 비행사가 되여 내 나라의 하늘을 지켜갈 꿈, 람홍색공화국기를 휘날리는 인민체육인이 되는 꿈…
함께 공부하던 동무들이 인민군대로, 상급학교로, 새로 일떠서는 공장과 일터로 하나 둘 떠나갈 때 나의 마음은 괴로왔고 죽지부러진 새마냥 창문가에만 앉아있는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눈길을 마주하기가 민망스러웠다.
그러던 나에게 희망을 가져다준것은 장애자 및 애호가탁구경기였다.
그 경기는 지팽이 인생으로만 살아야 했던 나에게 무엇인가를 할수 있다는 신심을 안겨주었고 람홍색공화국기를 휘날리는 체육인이 되려던 어릴적의 꿈을 이룰수 있게 해주었다.
어머니조국은 평범한 장애자인 나를 희망과 소질에 따라 장애자체육선수로 키워주었고 오늘은 김일성종합대학 원격대학 경제학부에서 공부할수 있게 해주었다. 장애자인 내가 대학생이 되였다. … 》
두해전 어느날 대학생의 기쁨을 안고 김정현선수가 일기장에 남겼던 글의 일부이다.
그날의 맹세를 가슴깊이 간직하고 김정현선수는 오늘도 자신을 육체기술적으로 더욱 련마해나가면서 학업에도 열중하여 이제는 어엿한 대학 2학년학생이 되였다.